타인을 배려않고, 기어이 밟고 일어서고자 하거나,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소모적이고 나쁜 노력에서 벗어나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를 존중하고 타인과 소통하려 하는 일,
'자아와 자아'로서 서로를 대할 수 있는 일이
(간혹 학력이 교육의 전부인 양 여겨지기도하는)
우리교육이 풀어야 할 숙제는 아닐까요?
폭력, 성폭력 등 이른바 강력범죄들이 사회에서도 끊이지 않고 있고,
심지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거나 학교에서마저 버젓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극심한 학교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는 심각한 상황에 있는 가운데,
정부차원에서 교육청차원에서 학교차원에서
안전한 학교,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지침과 규정들이 재검토되고 마련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발생시 처방 및 처벌이 구체화되고 있으며,
처방보다는 예방이 중요하기에,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고 있으며,
2012년 올해는 교사들이 학교폭력예방 및 지침 관련 연수를
의무적으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에 대한 처벌은 특히 매우 강화되었습니다.
앞으로는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될 경우,
사안의 경중에 따라 학교등교중지 및
피해 학생을 보호하기 위한 전학 조치 및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전문기관에서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아야하는 등
학교폭력 발생의 심각성만큼이나
관련 처방이 구체적으로 법제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전처럼 학교의 문제가 학교 차원에서 해결되는
애들간의 문제가 아니라...
법적인 문제로 비화되며 소송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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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보다는 예방이라는 측면에서
이쯤에서 한번 또 생각해봅니다.
남을 괴롭히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이기심, 나쁜 마음과 습관의 근원에 대해서요.
필자가 담당하고 있는 일이 미래의 꿈나무인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다보니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 진지하게 관심을 집중하며
다음과 같은 고민을 시작해봅니다.
'혹 남을 밟고 일어서더라도 우선 이기고봐야 한다'는 경쟁에 대한 잘못된 이해 때문은 아닐까요?
'우리는 경쟁이 치열한 사회속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달리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중요한 것들을 잊기도 합니다.
어릴 적 나름 중요하게 여겼던 신념이라든가,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행복했던 자아 발견의 경험,
나를 존중하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배려를 생각하거나 실천했던 일,
어려움에 빠져있던 나에게 먼저 내밀어주던 친구의 손길.
지독한 아집에 빠져들고 있을 때 따끔하게 충고해주었던 진정한 나의 편 등...
'내 비록 달리다가 넘어질지언정...
남을 밟고 일어서지는 않으리라.
정 이기고 싶다면 더 열심히 달려서 이기리라!'와 같은
정의로운 마음, 착한 마음, 순수함...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열정적이었던 마음은
지나친 경쟁속에서는 점차 잊혀져 갑니다.
지나친 경쟁과 함께 하는 것은 수많은 부작용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편법내지는 심지어 속임수에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들중 일부는
어렸을 때는 착했던 마음을 잊거나 잠시 제쳐두고 맙니다.
'남들이 바라볼 내 모습을 지나치게 의식한 나머지,
타인에게 본의든 본의아니듯 상처를 주는 일에 간혹 무감각해지기도 합니다.'
'남에게 꿀밤 한대도 못주던 순둥이가, 학교폭력 피해를 몇차례 받고는 가해자로 돌변하기도 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폭력'이란 것이 독감과 같은 무서운 전염병 같은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다지 심각하다고 인지하고 있지 않은 사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심지어 암묵적으로 용인되기도 하니까요.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보호하려고 모아두었는데, 그 안에서 또 서열이 정해지고 폭력이 발생하기도 하더라는 보도자료를 본 기억이 납니다.
힘겨운 세상에서 평생을 서로 격려하며 함께 성장해갈 친구들이 절실히 필요한데도 불구하고...
같은 친구끼리 서열을 정하느라 바쁘고 소모적인 하루를 보내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평생 좋지 않은 기억이 쌓여갑니다.
'진정한 나'가 아닌, '남이 바라보는 나'에 집중하는 '왜곡된 자아'에 집중하게 되면,
결국은 나 자신에게도 해가 됩니다.
'나라는 자아를 찾아가는데 시간을 쓰기보다는,
남들보다 강해보이기 위해 다른 사람을 괴롭히는 행동을 한다든가
내가 어떻게 비춰질지에만 지나치게 치중함으로써 과한 행동이나
나의 겉을 치장할 비싼 옷값에만 집중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나를 진정으로 잘 모르겠는 상황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은 사치가 되고 맙니다.'
소위 일진이 되어 친구들 위에 군림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나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친구는 많지 않을 수 있으니,
또, 내가 너무 싫고 괴로운 학생이 있을 수 있으니,
인간관계 측면에서는 실패한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소모적인 아픔은 개인에게 국한되지 않습니다.
다들 '왜곡된 자아'에 집중하는 사이,
유행을 따르느라 개성도 함께 사라집니다.
수년째 수십만원을 호가하는 모 등산브랜드의 옷이 교복처럼 진풍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민감한 감수성이 함양되는 청소년기에
자아를 살피는데 신경쓸 겨를보다는
내가 입는 브랜드에 집중해야 하고,
적어도 남과 같은 브랜드를 입어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입시준비해야하는 각박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각종 오디션프로그램이나 여러분야의 성공의 모델에서 볼수 있듯,
창의성과 독특함이 큰 에너지가 되는 세상에서...
조금 독특하거나 창의적이라 생각되면, 칭찬하기보다는 따돌리기에 바쁩니다.
심지어는 내가 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남을 따돌리기까지도 하는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이 와중에 '개성'을 보여주기보다는
대중속에서 안도하고자 하는 습관은 청소년기부터 고착화됩니다.
'난 나야!'라고 외치면서도, 표준적인 인간이 되고자 있는 힘을 다하는 형국이라 할 수 있습니다.
표준적인 인간이 되는 일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창의성이 중요한 내 인생에서 도움이 안될수도 있는 일에 부단한 노력을 다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지요.
여기서 우리교육의 바쁜 일정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수많은 교육프로그램들이 때로는 탄탄한 근거를 가지고,
때로는 단순한 트렌드로서 변화무쌍하게 행해지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 이면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수많은 행사와 내실이 함께 가면 좋지만,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인간적인 한계에 의해서
'많은 행사'는 '깊은 내실'을 보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원들이 교실수업, 학교폭력예방, 학생생활지도 등
교육 본연의 일에도 심도있게 집중할 수 있는 겨를을 달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대하여 교육청에서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은 일이나 최근에는 교육청 차원에서도 행사를 축소하고, 행사의 성격이 짙은 교육프로그램들은 줄이려는 노력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생각해봅니다.
'자아에 대해 이해, 이른바 나 자신에 대해 진정 충분히 이해해볼 시간이 있기는 있었는가?'
'자아는 진로교육 시간에만 한 번쯤 생각해볼만한 그런 주제인가? 아니면, 항상 생각해야 하는 문제인가?'
'어른들에게도 필요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만한 여유가 학생들에게 주어지고 있는가?'
'어른들에게도 심한 스트레스가 있는데,
정작 어른보다 자아가 약하기 마련인 아이들의 스트레스에 대해서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우리는 자녀나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천천히 한 번 해 본적은 있는 것일까요?
'너는 세상의 수많은 자아들중에 하나인 소중한 너 자신을 진정 사랑하는가?',
'너는 무작정 앞만보고 달리느라 주위는 살피지도 않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니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착한 취미가 있는가?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좋은 취미로 진정으로 휴식을 취한 후 다시금 힘차게 달리곤 하는가?'에 대해
우리는 아이들에게 1번 물어본 적은 있는 것일까요?
'스트레스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이 좋은 취미를 갖게되고 휴식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은 중요합니다.
더구나 아이들은 한편으로는 어른들보다 더 큰 에너지로 인해 놀이활동과 신체활동에 대한 욕구 또한 왕성합니다.
최근 학교차원에서 친구들과 선의의 경쟁하며 어울리는
각종 뉴스포츠클럽 활동이 강조되고 있는 이유는
몸의 건강은 물론, 마음의 건강, 협동하는 마인드의 함양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바람직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고,
이상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 드는 소모적인 악순환의 고리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도
학교교육의 중요한 역할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친구를 괴롭히거나 서로 다투는 일에서 재미를 얻는 일이 학교에서 공공연히 벌어진다면
우리 사회의 미래는 어둡지 않을까요?
경쟁의 부작용이나 이상한 경쟁에 학생들이 집중하지 않도록 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각종 스포츠클럽을 비롯하여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이 될 댄스, 연극, 사물놀이, 풍물, 만화그리기, 기타, 밴드 등의 동아리 활동은 최근 교육과정에서도 적극 장려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좋은 취미를 공유하며 함께하는 과정에서 갖게되는 지적, 정서적 시너지는
오프라인 학교교육에서 중요한 맥락이 되어야 하는데,
이미 짜여진 빡빡한 나름의 근거 있는 교육프로그램들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게다가 각계 각층의 소위 어르신들의 탁상으로부터 쇄도하는 수많은 현장교육에 대한 요구에 의하여
이를 다 적용하는 것이 어려워지거나, 내실보다는 가까스로 실천해가는데 의의를 두는 상황이 생겨날 수도 있긴 합니다...
게다가 입시위주의 교육, 학력위주의 교육 풍토 여전하고 학력 또한 교육의 중요한 한 축인 것은 사실이구요.
그런데 교육의 중요한 한 축 이상으로 학력이 지나치게 강조되면서,
정서내지는 인간관계와 같은 감성을 함양하는 어쩌면 평생 더욱 중요할 수도 있는 문제에는 주목하지 않습니다.
서울교대 부설초등학교의 입학이 아파트 추첨을 방불케 한다는 뉴스는 유쾌한 풍경은 아닙니다.
전인교육이란 ...
말처럼 쉽지는 않은 그야말로 중용의 시선과 실천이 필요한 섬세한 교육입니다.
학생들이 공부가 목적이든
게임이 목적이든 컴퓨터앞에 앉아있는 시간은 길어지고,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시간이 부족해지는 여건입니다.
재빠른 반응이 중요한 스마트폰의 발달만큼이나,
우리 학생들은 사색의 시간보다는 스마트폰을 빠르게 사용하는 기예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애석한 일입니다. 학생들이 접하는 정보는 다양하고 많아졌지만, 그것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볼 시간은 물론...
정보의 옳고 그름과
선량함과 선량하지 못함을 판단할 판단 기준을 아직 갖추진 못한 자아는 혼란에 빠지기도 합니다.
수많은 인간관계가 가능한 스마트폰 시대이지만...
인간관계는 좀처럼 성숙하지 못합니다.
오프라인 왕따문제가 오프라인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그대로 옮겨오면서 그 문제는 오히려 더욱 심화되기도 합니다.
기계는 발달하는데 소양은 이를 전혀 못따라 갑니다.
세상은 빨라졌고 기술발전으로 우리에게 시간은 좀더 확보되었지만,
우리는 그 시간을 성찰이나 심사숙고하는데 활용하지 않습니다..
바쁜 스피드가 중요하면서도,
다른 학교와의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게 수많은 행사를 기획해야하는
학교교육의 경향,
남들보다 교과서 진도가 잠시라도 늦거나
혹시 국영수 학력이 조금이라도 저하되면 큰일입니다.
학교체력평가에서 혹시라도 체력이 좋지 못한 학생 수가 다른 학교보다 조금이라도 많으면,
학교에 돌아올 불이익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나마 이런 비율은 객관적인 척도인 양 여겨지기라도 하지만,
어떤 것들은 과연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일까 의문을 갖기도 합니다.
학교도 줄을 세워야하는 평가에 시대이니 감수해야 할 일이지만...
좀 다른 시각에서 보면,
학교교육의 다양성과 혁신을 강조하는 트렌드의 걸림돌이 되기도 합니다.
혁신학교로 '내실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학교들이 그간의 노력과 결실에 기뻐할 틈도 없이,
(학교교육의 혁신을 위해 학교평가 항목에 조금 소홀한 댓가로) 최하등급의 학교가 되고 마는 아이러니가 주요언론사에 보도되는 일을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습니다.
교육이라는 것이 원래 정량적인 평가가 쉽지 않은 대상이라는 생각 새삼 느끼게 되는 사례입니다.
직접적인 체험학습을 통해 지식을 쌓는 현장체험학습 등이 간과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비롯한 여러 교육과정 및 다양한 교육적인 프로그램에 있어서,
경쟁에 치중하기보다는 협동과 배려하는 마음을 쌓는 마인드를 함양할 수 있는 기회가
보다 많이 부여되어야하는 이유는 왜일까요?
지식교육, 학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덕과 체력을 기르고, 타인과 협동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르는 일 등과 같은 전인교육 및 생활지도 또한 그에 못지 않은...
아니 그 이상의 중요한 가치를 가진 학교교육의 일부이니까요.
지식이 아닌 마인드를 함양한다는 것 조심스러운 일이지만 필요합니다.
다중지능이론에 근거해보았을 때도,
'성공의 모델'이라는 것이 한편으로는 위인전과도 같은 우연성이 다소 있음을 직시해야한다는 점에서도,
'남이 성공한 방법은 그 당시의 그 사람의 여건에서 최적화되었던 방법'이고,
이미 그 사람을 따라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어느새 이미 희귀하지 않은 구식이 되어버린 성공이다보니
진정으로 크게 성공하는 일은 오히려 더욱 요원해지기도 합니다.'
역설적이지만,
타인들과 너무도 치열한 경쟁에서 성공의 길을 달리기 위해서는
남과의 경쟁에만 치중하기보다는, 한편으로는 오히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나 자신에게 집중해야 하고, 나 자신을 지금보다 더 잘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내가, 자아가 진정 좋아하는 일에 에너지를 아끼지 않으며 장인정신을 갖추고 경쟁력도 생겨나고,
내가 진정 좋아하면서도 한편으로 사회에도 보탬이 된다는 보람은 동기를 부여하고,
어느새 나만의 성공의 모델, 다중지능이론에 입각해서도 나에게 최적화된 성공의 모델이 내 안에 생겨납니다.'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들이 말하는 성공의 모델들' 중요한 한편으로,
그것은 그야말로 '그런 경우도 있었다.'는 좋은 모델의 하나일 따름이고,
단순히 참고사항에 불과한 것 일수도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지금처럼 다양성이 중요화되는 사회에서는 더욱이요!
인간은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존재로서 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만,
이것이 항상 자아에게 긍정적인 영향만을 주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오히려 나를 가두는 프레임이 되기도 하는 것은 아닌지 싶습니다.
'남을 의식하는 일, 남의 성공을 따라하는 데 급급하는 일',
남의 성공의 공식을, 남과는 다를수밖에 없는 나에게 그대로 대입하려 하는 일,
내가 성공했다기보다는 남이 알아주는 성공에 안주하며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해 공허한 일 등은
나의 불행에 그치지 않습니다.
'나'내지는 '우리'와 조금이라도 다르다 싶으면,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동창생이자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같은 반 학생들을
'왕따','은따'라는 2자로 감히 쉽게 정의하고 맙니다.
'내가 왕따당하지 않으려면, 누군가를 왕따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는 학생들의 반응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하는데, 소름돋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성은 표출되지 않습니다.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고, 창의력의 근원이 될 개성들마저도 감추어집니다.
'일진'이나, '우등생'이라는 몇가지 기준의 프레임에 갇혀,
대단히 다양한 다중지능과 개성, 창의력,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은 소외되고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에게,
주먹이나 공부로 성공하려는, 요즘은 사회에서도 잘 통하지 않는
2가지 성공의 모델만 남게됩니다.
괴이한 경쟁심마저 가해져,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합니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는 일', '나와 다르기에 그래서 즐겁다는 점을 깨닫는 일',
'세상에 한 장르의 노래만 있다면 얼마나 무미건조하겠는가?
'나와 다른 친구도, 문화의 풍요로움만큼이나 얼마나 소중한 일인가?'와 같은 마인드 필요하고,
감히 마인드를 가르치는 일 또한 학교에서의 잠재적교육과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어린이들은 순수합니다.
어릴 적에는 오히려 '내가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찾는 일'에 관심이 많았으니,
비록 그것이 거창한 일이 아니고 단순히 놀이과정으로 표출되더라도...
어쩌면 자아는 어렸을 때 더 잘 발견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싶어
학생들의 숨겨진 재능과 적성을 시시때때로 주의깊게 관찰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어른들은 어린이를 '자아다운 자아'로 인정하지 않습니다.
어린이의 적성과 행복은 어린이의 미래를 위해 잠시 접어두어야 한다는 역설을 어른들이 실천하고 있으니 애석합니다.
어른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모델을 위해 어린이들의 기호를 과감히 무시합니다.
잘하든 못하든 일단 많은 학원에 보내고 봅니다.
다재다능해진다는 긍정적인 면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스트레스가 쌓이는 부작용이라든가...
인간관계, 감성이 부족해진다든가...
팔망미인이 될지언정, 뭐하나 정말 최고가 되지는 못하는 아이러니라든가...
'Greatest love of all'이라는 명곡이 있습니다.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던 유명한 노래인만큼이나, 가사도 의미가 깊습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위대한 사랑이다.' 얼핏 들으면 이상하게 들리지만....
지금의 부모님 세대와도 비슷한 필자가 청소년 시절
매일 아침 아침을 열어주던 굿모닝팝스라는 감성과 지성을 함께 중시하던
영어교육겸 음악방송이 기억납니다.
진행자 오성식씨가 수십년 전에 얘기했던
Greatest love of All이라는 노래를 소개하며
'나를 진정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을까요?'라는 말이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아름다운 감성의 멜로디 사이로
'아이들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아를 잘 알 수 있게 하자.'는 맥락으로도 들릴 수 있는 노랫말이 들립니다.
제가 교사여서 교사의 주관으로 그렇게 들리는 것인지,
아니면 먼 옛날 이 노래를 작사했던 작사가가 그런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사회는 물론 학교현장에서마저 경쟁이 강조되고,
이 와중에 타인에 대한 배려가 점차 부족해져가는 모습을 간혹 볼때는
이 노래에 담긴 메세지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인간이라는 존재로 태어났다는 점에 대해 우선 감사하는 일',
'나 자신을 알고자 노력하고 사랑하는 일',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일',
'(나만 행복하기보다는)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또 다른 자아들의 나와는 조금 다를 수 있는 행복들에도 관심을 갖고
존중하는 일' 등이 어린 학생들을 대하는 학교교육에서도 중요한 것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현실은 녹녹치 않습니다. 사회는 점차 흉흉해지고, 속임수가 만연하고, 보이스피싱을 받는 일도 낯선 일이 아닌 정말
힘겨운 현실입니다.
뉴스를 보면, 남의 고통에 마음 아파하지 않는 비정한 어른들이 생각보다 매우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자아와 자아가 서로 돕는 공간이어야 할 학교는,
경쟁이라는 미명하에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맙니다.
집단따돌림과 같은 심각한 문제, 학교폭력 등으로 수많은 학생들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처방은 '예방'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단따돌림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마음의 상처, 신체의 상처는 아무리 처방이 좋다고해도 완치가 어려울 수 있으니,
평소 학생들을 주의깊게 관찰하고,
학교폭력의 문제점, 따돌림의 문제점에 대해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생각해보고
실천하는 등 예방에 힘씀으로써
평생을 함께 할 벗이 될 수 있었던 소중한 친구들이자 동창생들이
서로 따돌림이나 폭력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로 영원히 멀어지거나
처벌 및 전학 가거나 하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일은
교사의 중요한 의무와 책임입니다.
그러나 공문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 시간에도 밀려오고
수많은 학교행사들이 나름의 이유로 이 시간에도 기획되고 해마다 변화무쌍하게 또 생겨납니다.
시골 학교의 경우는 일반학교 36인의 교사가 할 일을 겨우 6~7인의 교사가 감당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밤늦게까지 교육을 생각하고, 각종 업무를 하고, 수업준비를 하고, 생활지도를 하고, 행정처리, 성적처리 등을 하더라도
마음 먹은바에 절반이나 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합니다.
어쩌면 선생님보다도 훌륭한 타인 이해 능력을 갖추고 있을지 모를 학생들의 선량함의 힘을 빌려보거나
친구들간에 서로 돕는 시너지를 도모하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부족함을 커버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서로에게 멘토와 멘티가 되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천해보기도 하고,
혼자서 하는 활동보다는 되도록 짝활동, 모둠간의 협동을 통해 지식이 합쳐지는 과정에서 시너지를 경험하도록 노력해봅니다.
수업중 학습과제 제시할 때도, 교실 청소와 같은 역할분담활동을 할 때도 협동이 필요하게끔 기획하기도 합니다.
학예회 준비는 모든 친구들이 함께 단체 댄스를 기획하고
그리도 다양한 개성과 성격의 친구들이 잠시나마 음악에 맞춰 함께 움직이는 감성을 함양하는 경험도 하게끔 합니다.
혹은 취미가 비슷한 학생끼리 학급내 동아리활동을 구성하여 열심히 참여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배려와 협동의 마음이 점차 형성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타인의 아픔에 대한 이해'를 비롯한, 어쩌면 바쁜 경쟁의 현실속에서
나 자신을 모르는 만큼이나,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해지기에 기인하기도 하는
따돌림을 비롯한 여러가지 학교폭력 문제의 예방에 도움이 되지는 않을지 생각도 해봅니다.
어른이 될 수록 나이가 들수록 느끼는 일이지만,
어쩌면 처음부터 우리에게 정말 소중했던 것은 주위사람 이른바 가족, 친구들입니다.
속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되고,
실망하게 되는 수많은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일도
어쩌면 개인의 심신 수양을 통해서도 가능하겠지만...
진정으로 나를 존중하는 한편으로 내 허물을 이해해주는 오랜 벗이나 가족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른들만 그럴까요?. 아이들은 더욱 그러하지 않을까요?
'일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은,
누군가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라는 말도 있습니다.
누군가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도 사람이고,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보둠아주는 것도 사람인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사람으로 자라나야 할까요?
남보다 좋은 직장을 갖는 일도 중요하지만,
남을 아프지 않게 하는 사회인이 되는 일,
남의 아픔을 보둠아줄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 되는 일이 더욱 중요하지는 않을까요?
우리교육 무엇을 중시해야 할까요?
우리사회는 어떻게 해야 근원적으로 좋은 사회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일까요?
수능이 끝나고 나니, 올해는 제발 없었으면 하는 슬픈 뉴스들이 간혹 들려옵니다.
대학에 가는 일 어쩌면 이제 시작에 불과한 일이고,
'좋은 대학 = 좋은 미래'라는 공식이 이제는 그다지 통하지도 않는
학력 한편으로 창의성과 장인정신과 협동능력, 소통의 능력이 더욱 중요한 시대에도...
수십년간 중시되어온 '좋은 대학'에 가는 일이 마치 목적지인 양 여겨지는 일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학문의 길 한편으로
다양한 장르의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들에서 볼 수 있듯이
달인을 찾는 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을수 있듯이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자아가 진정 좋아하는 일을 발견함으로써
이에 매진하고 행복하며서도 성공하고 사회적인 존경도 받는 매우 다양한 길들이 있는데,
아직 자아를 제대로 발견할 기회조차도 없이
무려 10여년을 입시스트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친구들이
수능시험에 실패하고 매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성공의 모델은 하나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남이 인정하는 성공의 모델의 중요성 한 편으로,
내가 인정하는 성공의 모델 역시 함께 중시하는 중용이 필요합니다.'
우리교육 정말 중점을 두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공정한 경쟁의 상징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공신력 있는 수능시험
공부로서 일생일대의 한판 승부처럼 여겨지는 수능시험!
그러나 한편으로는 초6, 중3, 고3이라는 12년의 교육의 과정이나 성과를
단, 하루만에 평가한다는 발상부터가 어쩌면 넌센스일 수도 있습니다.
수능시험의 공신력은 대단하지만, 그 역시도 함부로 평가하는 잣대로서는
한없이 부족하기 짝이 없는 시험입니다.
더구나 감성의 영역을 측정은 불가능하며, 수많은 다중지능중에서 지식의 영역에 한정된 오디션의 한 유형일 따름입니다.
그러니 혹 수능시험에서 기대했던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더라도
너무 낙담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재수생 출신인 필자가 드리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이 그간 학교에서 가정에서 배웠던 수많은 교육적인 경험들의 매우 일부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는 시험이었으니까요!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필자는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이었던 자아가 점차 객관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자 노력하는 과정은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어릴적 객관적이라고 느꼈던 수많은 것들중에
일부는 사실은 누군가의 주관이 개입되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객관처럼 느꼈기에
마치 객관인 양 여겨지는 것들도 있음을 차츰 깨닫기도 합니다.
'또, 제가 결코 객관적이지 못했다는 사실들을 이제야 조금씩 깨달아가며 탄식하기도 합니다.'
굳이 노자, 장자의 책까지 가지 않더라도 말이죠.
경쟁보다는 협동입니다.
학급에서 운동경기를 하더라도 '수십년동안이나 습관적이었던 청팀백팀 한판 승부'보다는
'배려와 소통이 가져오는 시너지를 맛보는 즐거움'에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
그간 우리가 객관인양 믿어온 축구, 농구, 야구라는 정통 스포츠도 원래 세상에 존재했다기보다는
인간이 만들어낸 스포츠이다보니 어떤 사람들에게는 장르에 따라 적성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통 스포츠 야구를 변용한 티볼이라는 뉴스포츠는
참여와 협동을 중시하는 야구보다 안전한 야구형 경기로,
여성과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야구 못지않은 인기가 있습니다.
'고정관념, 성공의 공식' 부합할 수 있다면 좋지만,
오히려 그것이 혹 내가 발전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거나
자아실현을 하거나, 어떤 분야의 장인이 되는데 혹시라도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른 사람이 날 바라볼 행복'만큼이나,
'내가 진정 행복해질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하고,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이러한 일들이 꼭 스포츠에만 국한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내 자아가 진정 기쁠 수 있는 자아실현의 탐색을 하는 일,
다중지능이론에 관심을 갖는 일 그래서 중요하고,
'자아가 행복해지는 일', '성공의 모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성공의 모델을 만들어 가는 일' 등에 집중하는 것이
어쩌면 창의성 함양에도 큰 도움된다는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일단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사회에도 보탬이 된다는 확신이 든다면
정말 있는 힘껏 달리며 매진하는 일!
그것이 장인정신을 기르는 교육이자 행복은 향한 길이 아닐까요?
옛말에 있습니다.
'천재 또한 노력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여기서의 노력이라 함은 자아 탐색의 결과 얻게된, 자아인 내가 진정 좋아하는 일에 기꺼이 매진할 수 있는 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요?
'말을 물가에 데리고 갈 수는 있어도, 물을 억지로 먹이기는 어렵다는 말',
'물가에 데려가 물을 먹고싶게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더욱 교육적이다.'라는 맥락의 말도 있구요.
그러고보면 '동기의 중요성','자아발견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말들은 이미 옛날부터 많았는데,
필자도 이 글을 쓰는 과정에서 새삼 깨닫네요.
'타고난 자< 열심히 하는 자< 즐기는 자'라는 맥락의 말도 떠오르는 오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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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