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생각하기', '불편한 점을 찾아보기', '순서바꾸기',
'요약하고 생략하기' , '다른 분야에 응용하기', '서로 바꾸기', '접목하기' 등등,
창의성을 함양하는 방법론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창의성의 방법론이 보다 힘을 지니려면
기초와 기본, 이른바 고른 교양과 조화를 이루는 경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단순히 기초교육이라 여기는 초등교육은
광범위한 분야를 기초단계에서 아우르며 배우기 때문에
창의성 발달의 결정적 시기입니다.
스포츠 분야를 예로 든다면...
체육교과서에 담긴 기본기를 완전히 무시하거나,
체력단련을 소홀히 하는 스포츠선수는
눈부신 기량, 창의적인 변칙기술 등을 내기 어려울 것입니다.
창의성이란, '오늘부터는 창의 모드다'라며, 훈련기관에서 갑자기 길러질 수 있는 것일까요?
창의성은 오히려 기초에 충실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하고,
당사자가 자기가 진정으로 즐기듯 기꺼이 노력하고 잘 할수 있는 분야,
흥미와 적성의 발견에서부터 시작하여
다른 분야에도 파급~ 긍정의 순환효과 등
이른바 '의미있는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우리가 어떤 분야의 '천재'로 알려져있는 사람들,
이른바 최고의 전문가,
최고의 축구선수, 최고의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알려진 선수들 중에는
자세히 알고보면,
많은 경우에서 기초에 대한 엄청난 노력과 연습을 바탕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부적인 재능은 타고 나기도 하지만,
누구나 분야에 따라 다른 각각의 재능이 있기에
정말 천재처럼 되고 싶다면,
천부적인 재능에 의존하기보다는
탄탄한 기본기와 많은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
그래서 의미있는 기다림이라면 조급해하지 말고 조금은 기다려주고...
기꺼이 창의적일수 있는 열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방향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어려서부터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와 잘하는 분야에 대해 스스로 탐색해야 합니다.
'모든 분야에 다 1등을 하겠다'는 맥락은 거꾸로 생각하면
'진정 잘하는 분야는 하나도 없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당연한 인간적 한계로 인해 고른 교양을 어느 정도 갖추되,
창의성을 발현해낼만큼
진정 잘하는 분야나 방식 1~2가지는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
여러 학원가를 돌며, 스파르타식이나
혹은 사관학교 방식의 창의 수업을 많이 받는 것이
창의성 발견에 도움이 될 수있을지는 몰라도
자동으로 달인이 되게끔 만들어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달인은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분야가 좋아서 습관처럼 하는 사람들이 비로소 이루게 되는 경지같은 것이니까요.
또, 한 분야를 깊이있게 이해하게 된다면
다른 분야를 이해할때도 공통점이나 차이점을 찾아 적용한다던가
좀 더 겸손하고 통찰력있게 다가선다든가하는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학생이 자기가 진정 좋아하는 분야와 방식을 발견하고 그로부터 파급하는 교육
여기에는 성급함보다는 의미있는 기다림이 더 필요하고
기초와 기본기가 창의성에도 바탕이 된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면 조바심을 내지 않고 아이의 창의성 발현을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가 모든 분야에 능통하지 못함'을 걱정하는 것은
아이의 발전과 행복에 오히려 방해가 될수도 있습니다.
그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과연 우리 아이가 무엇을 진정으로 집중해서 하는가?
좋아하는 것이 과연 있는가?'를
관찰하여 발견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진정 좋아하는 분야와 방식','적성과 흥미'를 발견하기 위해
기다릴때는 기다려주고,
이로부터 파급하여 다른 분야에도 흥미를 갖게끔 하는 것!
하지만, 바쁜 경쟁사회에서 기다림보다는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어서
이러한 일들이 간과되고, 어느새 사치처럼 되고,
'경쟁을 위한 경쟁'이나, '지독한 경쟁'을 하도록 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는데 바쁘게 되고,
그러다 본의아니게 성급하게 시도되는 '강요'는
그 분야를 진정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한다고 착각하게 하거나,
좋아하는 척하게 될 수도 있고,
달인은 커녕, 지극히 평균의 인간으로 자라나게끔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과거처럼 '국영수과'만 열심히 해서,
이른바 SKY 대학교에 들어가고 졸업한다고 해서
취업이 보장되는 시대가 아닌지 이미 오래입니다.
'기초 교양을 골고루 쌓는 한편으로,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어떤 분야에 항상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탐구해야
지속적으로 창의적인 방법, 아이디어가 생각납니다.'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한 사람들중에는
원래 글쓰는 일에 관심과 재능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남들은 흔한 일로 그냥 지나갈 주변의 일들도
혹 에피소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갖고 메모하고,
이를 어떻게 전달하면 사람들이 재미있어 할까 고민합니다.
이러한 메모와 고민이 모여서
기승전결 등으로 배치되고 구성되며
언젠가는 대작이 완성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방식의 공부는 꼭 국어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 과학, 예술 분야와도 연관이 됩니다.
주변 사물을 유심히 관찰하는 경향과 흥미가 발견되고
이러한 방식으로 다른 분야의 공부에도 흥미가 더 해지고
이런 방식으로 내재적 동기를 자극하는 흥미에 진입하면,
여러가지 공부나 학습활동에 비로소 대단한 속도 혹은 내공이 쌓이게 될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흔히 몸을 잘 사용하는 스포츠분야도 정밀한 관찰과 관심에서 시작합니다.
탁구를 예로 들자면 '작용-반작용'을 몸으로 이해하는 스포츠고,
'상대방이 받기 힘들게 보내자'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훈련을 통해 탐구를 통해 세부적으로 발달합니다.
'상대방이 언더스핀 공, 거꾸로 회전을 걸어 공을 보내면,
즉, 커트성 기술의 공은 어떻게 응수할 수 있을까?' 등
기초를 배운 후부터는, 나는 어떤 방식으로 창의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가가
나의 탁구기술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작용-반작용'은 과학의 중요 법칙중 하나고,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스포츠도 이 과학을 벗어나서 생각할 수는 없기에
스포츠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법칙이기도 합니다.
자아실현과 직업이 함께 가는 일은 개인의 행복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직업적으로도 장인정신으로도 열정을 가질 수 있다면, 이 지독한 경쟁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양하게 기초교양을 쌓아보고,
어떤 1~2분야에는 일관성있게 관심을 갖고 집중하거나 탐구할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이미 직업인이 되어, 생업에 바쁜 어른이 되기전
학창시절에 특별히 누릴수있는 특권입니다.
아직 제대로 배워본적이 없기 때문이지,
잠재력을 수치화한다면 어른보다 훨씬 높을 우리의 아이들!
'남이 나를 행복할 것이라며 바라보는 것'은
어쩌면 남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일입니다.
그러다보면, 정작 나는 사실은 행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남이 나를 행복한 사람이라고 바라보는 일'과
'내가 진정 행복한 일'이 일치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고
현실의 벽에 의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더 중요한 것은 자명합니다.
나 자신을 속이는 일은 나이를 먹을수록 어렵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순간들이 옵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볼지가 궁금하여 더 유명한 사람이 되겠다는 열정은
잠시는 동기부여가 될지 모르나...
외재적 동기의 한계를 가질 것입니다.
진정 그 분야가 좋아서
내가 좋아서
내가 행복해서 하는 사람들보다 행복할 수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경쟁력에 있어서도 내재적동기가 아니기 때문에
결국에는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른바 진정 장인정신의 달인, 창의성이 대단한 사람이 되려면 남의 시선보다는
나의 발전에 집중할 수 있는 나의 행복에 집중해야 합니다.
게다가 그것이 다른 사람의 행복에도 기여할 수 있다면
이것이 교사나 부모의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진정 사랑하는 일이 쉽지 않은 것처럼요.
'남이 내가 행복할 것이라고 바라보는 겉모습'에 비해
'내가 진정 행복하기에 남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힘'의 근원은 어디에 있을까요?
무엇이 언젠가는 우리 삶에 종종 찾아올 힘겨운 고비를
슬기롭고 힘껏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될까요?
무엇이 과연 기꺼이 창의적이고자 동기를 부여할까요?
강요는 효과가 있어보일 뿐입니다. 그러나 거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단기적이고 평균적인 사람을 만들뿐일지도 모르지요.
남의 강요, 나 스스로를 속이는 일은
언젠가는 머지않아 한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기꺼이 즐거워서 즐기듯 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반가운 일입니다.
이른바 달인으로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면서 일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도 반가운 일입니다.
게다가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기까지하다면, 존경스러운 일이지요.
경쟁은 타인과 많이 하지만,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도 경쟁을 합니다.
'남보다 나은 사람이 되려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어제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스스로가 하는 일이 나에게도 다른사람에게도 보탬이 되고
그래서 행복한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끝없는 경쟁과 성급한 판단과 오해도 가득한 힘겨운 세상속에서
우리는 함께 웃을 수 있지 않을까요
무엇이 이 지극한 경쟁속에서도 행복을 찾을 수 있게 할까요?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의미있는 기다림은 필요'하고
'무엇무엇을 잘하지 못함'에 대한 걱정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가 있는가'를
'긍정의 순환효과를 가져올 원동력이 될 진정한 흥미가 있는가'를
발견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잠을 아무리 아껴서 자도, 아무리 수명이 길고자 해도...
인간적 한계에 부딪힙니다.
그리고 이른바 우리가 달인이나 최고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잘 생각해보면 나중에는 1가지 분야에 제대로 몰입한 사람,
많아야 1~2가지 정도에 선택과 집중한 사람들이 다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창의성의 기초 교양이 되는 초등교육은 비록 깊이는 얕지만 가장 넓은 교양을 쌓는 중요 교육과정입니다.
교사로서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함부로 평가하지 않아야 함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걱정을 하니 조바심이 나지만,
조바심이 성급합을 부르면, 오히려 악영향을 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뭐든지 빠른 것이 중요한 시대에,
'대기만성'이라는 말이 '게으름'처렴 여겨지는 시대에
한번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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