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벽화에도 기록되어 있다는 예의 논쟁.('요즘 젊은애들은 예의가 없어!')
어쩌면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예의와 예절은 있는 것이니
사실은 중요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예의하면
흔히 고경력자를 향한 저경력자의 예의를 떠올리게 되는데
인간관계는 상호적인 것이니
고경력자도 저경력자를 향해
언행에서 존중을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 경력의 많고 적음을 떠나
인간은 말그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살아가는 것이고
서로 존중하는 것이 가장 아름다울테니까요.
무례함을
그 대상에 대해서 생각해보니
대략 3가지 정도 상황이 있을 것 같습니다.
1. 선배의 무례함
선배라고 해서
후배에게 무엇인가를 너무 강요한다든가,
갑질을 하는 등 무례하게 행동하면
후배가 앞에서는 당장은
존경하는 척 할수도 있겠지만,
뒤에 가서는 혹은 훗날
흉을 보거나 존중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이른바 선배라는 '대명사', '자리'를 존중한 것이지,
인간을 존중한적이 없었다면,
애석한 일이겠지요.
2. 후배의 무례함
학교는 특수합니다.
교사의 경우가 승진체계가 크게 보면
교감-교장으로 2단계 밖에 없기 때문에
적게는 몇년,
많게는 심지어 20년 가까이 경력 차이가 나는 동료도 있는 곳이 학교입니다.
이는 다른 집단에 비해서 장점이기도 하지만,
너무 친해진 나머지 혹은 친하지도 않은데
무례함을 보여주는 후배들도 목격됩니다.
보통 선배냐,후배냐,친구냐의 논쟁을 떠나서
먼저 상대방을 발견한 사람이 반갑게 인사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어색함 때문인지, 심지어 서로 마주쳐도
먼저 인사조차 하지 않고 모른척 하는 후배가
사회 생활에서 없지는 않습니다.
이런 모습을 무례하다고 느끼지 않는 선배도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오해없이 좋게 보는 선배 또한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만일 '그런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라는 이른바 '쿨한 선배'는
언젠가는 점점 더 커져가는 후배의 무례함에 오히려 큰 당황을 할지도 모르지요.
나이와 경력을 떠나서 서로 먼저 반갑게 인사하는 것은...
특히, 잠재적교육과정의 현장, 학교에서는 그 중요성이 클 것입니다.
아이들이 지나치게 무례하게 행동한다면,
원래 기질일수도 있지만,
가정이나 학교중 롤모델로 삼을 만한 사람들로부터 배웠기에
자신만만하게 무례할 수 있을테니까요.
3. 친구(동료)간의 대표적인 무례함
뒷담화, 일진(사회에서는 갑질), 왕따, 학교폭력 등등,
너무 친한 사이라 간과하기 쉬운 것이 예의고,
또, 한편으로는 너무 예의와 격식을 차리고 과하면 오히려 어색하거나,
본질에서 벗어날수도 있겠죠.
예의는 중용의 문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의에 있어서는
'없는 것'보다는 '과한 것'이 더 나은 것 같다 생각해봅니다.
'상대가 누구든 최선을 다해 존중하는 것'이
과하다고 해서 나쁘다라고 하기 어렵겠죠.
필자의 사회생활은 학창시절, 군복무 시절, 짧았던 아르바이트, 교직 등이 전부로
사회생활 경험이 풍부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나름 교직경력이 20년에 가까워지고 있는
40대 중반을 향하는 남교사로서
큰학교, 작은학교, 도시학교, 농촌학교에서 근무하며
무례한 동료나 학생을 한번도 만나거나 목격한 적이 없다면 거짓말일 것입니다.
직업이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예의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고 하는 것도 거짓말이거나
진짜 그렇다면 그것도 문제일 것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예의'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꺼내봅니다.
예의는 잠재적으로, 감성으로 느끼며 배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학창시절에 부모님이나 교사로부터 잠재적으로 배우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도덕교과서를 수차례 읽어주는 것보다는
예의를 교육하는 동영상을 몇번씩 보여주는 것보다는
선배든 후배든 학생이든 동료간이든
대상을 가리지 않고, 우선 존중하는 것이 예의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항상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부모나 교사를 롤모델로 둘 수 있는
아이들은 그런 의미에서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잠재적교육과정'은 굳이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도
학생이 오히려 더욱 깊이있게
마음으로 배우는 교육과정,
자연스럽게 내면화하는 인성 형성 교육과정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이 교사와 함께
좁다면 좁은 한교실에서 1년을 생활할 때,
교사의 수업내용만 보는 것이 아니라, 교사가 동료를 대하는 모습도 보게 될 것입니다.
담임교사가 선배나 후배를 대하는 모습,
어른을 대하는 모습, 부모님을 대하는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인 자신을 대하는 모습을 아이들은 분명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생각을 계속 하니까요. 지금이냐 나중이냐의 문제일 뿐이지,아이들의 기억속에 많든적든 남을테니까요.
'우리 선생님은 우리에게 예의를 강조하셨지만,
정작 언행이 그렇게 예의바르신 것 같진 않았어'라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겠죠.
나이를 떠나서 경력을 떠나서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
다른 사람이 무례하다고 느끼거나 상처를 받지 않도록 배려하는 삶의 자세~
그보다 더 훌륭한 도덕교과서나 예의교수법이 있을까요?
제가 학생이던 시절, 그러니까 벌써 20여년전에는
부모님과 담임선생님께서 만나는 일이 있으면
서로 90도로
때로는 과하다싶을만큼 정중히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흔한 풍경이었습니다.
학부모와 교사는,
가정과 학교에서 학생지도를 위해
있는 힘껏 협조해야 하는
가정과 학교에서의
아이의 롤모델인데,
많은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 거대한 2명의 롤모델들이
서로 예의를 다하려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모습은
저희 세대의 교사들이 학생이던 시절에는
너무도 당연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점점 갈수록
간혹 심한 경우에는
학부모님도 교사도 서로 약간
어떤 의미에서는 무례하다 싶은
인사를 나누거나,
서로 인사를 않고 일부러 피하는 경우도
전혀 없지는 않은 것 같은데,
씁쓸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례하거나, 서로 무례하다고 오해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롤모델들간의 어색함은
학생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서로간에 예의를 다하라고 가르치려면
말이나 텍스트나 동영상으로 교육하기보다는
교사 본인이 우선 타인에게 예의를 다하는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으면 그것으로 됩니다.
'타의 모범'이 되는 일 결코 쉽지 않은 일이고,
아이들에게 중요한 잠재적교육과정일테니까요.
보통 초중고생의 학부모님들은
이른바 젊은 교사에 비해서는
나이가 많고, 사회생활 경험또한 더 많을 것입니다.
자식을 가르치는 일을 교사를 믿고 위임한 분들이라는 점에서
교사는 반드시 학부모님께 예의를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학부모님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를 맡긴 입장에서
나이를 떠나서 그 전문성과 책임의 무게를
존중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예의는 누가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다하는 것이기보다는
본질적으로는 상호적인 것입니다.
학생이 본격적인 학창시절이 되면,
물리적으로는
부모님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학교에서 교사나 친구들과 함께 합니다.
어떤 경우는 가족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친구들, 담임선생님과 보냅니다.
자녀의 교사나 자녀의 친구들,
이른바 부모님만큼이나
자녀의 인성 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요한 인물들입니다.
그들을 '그냥 지나가는 이방인처럼 대하는 것'이 훨씬 더 어색한 일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코로나 19 이전부터도,
많은 일이 이미 전산화되어있고
갈수록 비대면이 점점 더 많아지는 시대가 되다보니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대면이 점점 줄어들고
그렇다고 해서 예의가 별로 중요치 않은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고대벽화에 그려지고,
지금시대의 학생들 간에도
불과 1년 차이나는 선후배간에 예의 논쟁,
친구사이에서의 예의에 대한 논쟁이
없지 않고
영어권 언어는우리말과 달리 언어가 반말이지만,
표현방식의 차이일뿐,
존중하는 표현이 없는 것은 아니라 분명히 많이 있습니다.
단언컨데
타인에게 감히 함부로 무례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성급한 사람이기때문에 가능한 일로
화가 날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애석한 일입니다.
인간의 기억은 감성적입니다.
어떤 사람을 기억할 때, 어떤 일을 기억해낼때
강렬했던 것부터, 혹은 강렬했던 기억만 남습니다.
고마웠던 사람의 기억만큼이나
고맙지 않았던 사람의 기억도 오래 남습니다.
예전에 어떤 사람은 한참을 무례함으로 일관해서
나와는 관계가 없고 바빠서 그런가하고 생활하고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그렇게 친절할 수가 없는 모습으로 정중히 예의를 갖추며
도움을 요청하기에
동료로서 힘껏 돕고,
'나역시 이사람에게 무례하게 비춰졌을 수도 있겠다',
'내가 이 사람을 오해했구나!'하고 반성하기가 무섭게
다시 다음날 무례함으로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선택적, 기회주의적 예의'를 경험한 적이 있었습니다.
'정말 순수하지 못한' 목적에 의한 예의이고
나에게 '기회주의자'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고,
이 사람은 나에게 이렇게 기회주의적으로 구는 것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만큼,
'나에게 원래 무관심한 사람이거나, 나를 무시하는 사람이구나'하고
나역시 그에게 무례해야하겠구나 하는 충동을 느끼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타인에게
자꾸 그런 인상을 주고 있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정말 불행한 사람 아닐까요?
인간관계를 필요에 의해서 한다는 인상을 타인에게 준다면,
과연 누가 다음에 그 사람과 진정으로 협동하려고 할까요?
혹은 '시종일관의 무례함!'. '그냥 계속 무례함!'도
받아들이는 사람입장에서는 큰 상처가 되지만,
그나마 헷갈리지 않으니까 최악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인생을 되돌아보면,
나에게 어떤 목적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그냥 시종일관 항상 친절했던 선배나
후배, 친구에 대한 고마움이 불현듯 떠오르곤 합니다.
나를 진정 걱정하는 동료는 나에게 직접 충고나 조언을 합니다.
뒤에 가서 이른바 뒷담화!
타인에게는 나의 단점에 대해 서 말하지 않습니다
일명, '뒷담화'는 학생들간에도 직장인들간에도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상에서
오해가 싹트고 나중에 큰 다툼, 절교를 하는 등의 불행한 일의 씨앗이 되기도 하는데
어린이들도 충분히 기분 나쁘고, 이게 나쁘다는 것 무례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를 진짜 걱정한다면, 내가 고치길 바라는 점을
뒤에가서 그것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혹은 무조건이라 느껴질만큼 나에게 친절했던 동료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해서
당시에는 고맙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다가...
먼 훗날,
그렇지 못한 사람들, 반대로 무척 불친절한 사람을
만나고서야 깨닫기도 하지요.
제대로 무례함을 보여주는 사람을 마주하는 순간에야,
다른 동료의 친절과 호의를 뒤늦게 깨닫기도 합니다.
내 일상을 해결하기에도 너무나 바쁜 일상속에서
가정을 이루면, 내 가족을 내 자녀를 걱정하기에도 넉넉치 않은 너무도 바쁜 시간들 속에서
남에게 호의를 가지고 친절하고
예의를 가지고 대했던 친구,
선배나 후배를 몇번 만난적이 있었다면 그것은 큰 행운 아닐까요?
40이 조금 넘는 인생을 되돌아보면 다행히도
나를 인간적으로 존중했기에 때론 친절했고,
때론 솔직하게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었던 많은 분들이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어려서 또 그냥 별생각없이 고마움을 모르거나 심지어는 섭섭했던 점도 없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야 그 고마움을 깨닫는 저를 반성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이가 대략 30이 넘어가게 되면
그리고 세월이 갈수록 점점 더
학창시절때 친구들처럼 순수하게 그냥 인간적으로 나를 존중하고
때론 거리낌없이 충고와 조언해주는
진정한 친구를
새로 만나기는 현실적으로 점점 어려워집니다.
(친절하지 않는 사람들이 갑자기 내 주위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모든 상황들이 그렇게 점점 변해갑니다.) ㅠ_ㅠ
학창시절때와는 달리,
어떤 공동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업무적인 동료로서 만나거나
혹은 이해관계가 이리저리 얽혀있거나
혹은 세대차이, 경력차, 문화차, 관심사의 차이, 전문 분야의 차이 등으로 인해
쉽게 공감대를 이루기 어렵고, 어색함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이다보니
서로 인사를 건내기가 어렵고,
그런식으로 시작된 관계가 오래되면
본의 아니게, 무례한 것처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진정한 친구와 동료를 만난다면, 참 행복한 일일테고
그리고 현실적으로 무례하다고 느껴질만큼 격의없게 친해지는 경우보다는...
서로를 존중하는 예의가 마음속 바탕에 있어야
그렇게 진짜 친해질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사실 '무례함'도 사람에 대한 섣부른 평가이니, '선입견의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텐데요.
서로의 나이나 입장, 지위를 떠나서....
장시간 최소한 1개월이상 함께 어떤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성실하게 노력을 해보거나,
누적 몇시간 이상 깊이있는 대화를 나눠보지도 않고서...
(그리고 서로 모두 바쁜 일상에서 이런 일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인데 하물며!)
'다른 사람 그 자체'를
'다른 사람의 길거나 짧은 과정'
'다른 사람이기에 당연한 다른 방식의 생각'
'내 분야가 아니라, 다른 분야라서<-오히려 더욱 신중하고 겸손해야 할 문제'를
'세대가 달라서, 세대차이로 인해 다르거나 신박한 생각'을
존중하지 않거나,
존중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지는 일은
너무 성급한 사람들이라서야 가능한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의 장점을 취합하며,
무엇인가 큰 그림으로 어떤 대형프로젝트를 점점 완성해가며
협동하는 과정에도 방해가 됩니다.
인간의 잠재력은 대단하고,
우리 모두의 잠재력은 대단합니다.
'대기만성'이 사치로 여겨지는 빛의 속도의 시대이다보니
비록 아직 준비중이거나
크게 그리려다보니 조금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좀 어리거나,
좀 다른 분야에 있었거나 하다고 해서
혹은 조금이라도 빈틈이나 만만해보인다고 해서
혹은 어차피 아직 잘 모르는 사이고, 앞으로도 잘 모르는 사이일 것이라서
혹은 이 친구는 원래 양보를 잘하는 사람이니 또 쉽게 양보해줄꺼야라는 생각
(사실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이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배려하고 있는 것일수도 있는데...)
남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그래서 대단히 불쾌한 일인 것이 사실이고,
사실은 우리가 무례하고 싶어서 무례하다기보다는
만만한 사람처럼 비춰지지 않고자,
본의아니게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그것이 타인에게 무례해도 된다는 근거라 하기는 좀 그렇지만요.
세대와 문화를 떠나, 대다수가 분노하는
'정말 기분나쁜 무례함'은
공동체 의식없이 고마움을 모르고
함부로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나보다 약한 점이 있으면, 그것을 파고들며 무례함을 보이는 자들을 향한 분노입니다.
지하철에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을 하는 무례함,
아직 어린 후배들의 적은 경험치를 기반으로 사기를 치거나 강압적으로 행동하거나 갑질을 해대는 무례함.
전혀 없을수는 없는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에
너무도 무감각해서
아래층 사람을 당황하거나 분노하게 만드는 위층 사람
난폭운전을 하며,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례함.
(냉정하게 말하자면,
사실을 그런식으로 누군가에게 내가 계속 무례하게 굴 수 있었던 것은
그 누군가가 나 모르게 엄청 배려하고 있거나
아직은 나만큼이나 무례한자를 만나지않았기 때문이죠.)
모두가 바쁜 출근길 아침 도로에서
지 혼자 경주하듯 차를 몰며
이른바 칼치기를 하며
타인의 안전까지 위협하며 무례했는데,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1) 내가 운전을 참 잘해서일까요?
2) 아니면 나는 속칭 '돌아이'이고,
다행히 오늘 출근길에는 나같은 돌아이가 나 한명뿐이었기 때문일까요?
나는 원래 분노조절이 잘 안된다면서,
약자를 괴롭히다가
강자가 나타나면, 세상 순한 양이 되는
'선택적 분노조절 장애'
내가 편하게 사회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가 집에서는 좀 편하게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시는
아파트 경비원분들은 보통 연륜또한 많으신 분들인데,
고마운 마음은 커녕,
관리비의 일부가 봉급이 된다는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그럼 세금으로 월급받는 전국의 모든 공무원이 다 니 부하냐?
니가 전자제품을 사면, 전자제품 사는 직원을 비롯한 전자제품 회사 회장도 니 부하냐?)
무례하게 굴거나 심지어 폭행까지 하는 사람들이 공분을 사게 되는 것은 그래서일 것입니다.
폭행이야말로, '무례함의 끝판왕'일 것입니다.
과거 학교폭력을 일삼았다가,
많은 사람의 비난을 받게 되고
결국은 퇴출되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비록 지금은 착하게 살고, 개과천선했더라도 과거의 무례함은 낙인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선입견이 되고
엄청난 노래 실력이나 운동실력도 빛을 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테지만
자신의 지난 과오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반성하면 혹시 모를까
큰 실망을 이미 한 사람들은
나쁜 짓을 한 사람들을 쉽게 용서하지 못할 것입니다.
학교폭력은 당한 사람만 평생 기억하고 고통받는다고 합니다.
폭력을 당한 사람의 평생의 고통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퇴출은 당연한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것을 증명하기는 힘드니 복귀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야말로 인간이고, 인터넷과 SNS가 기본인 시대에
나의 무례함은 다른사람들에게 큰 상처가 되어 뇌리에 깊게 남을 수 있고,
당장이 아닐 뿐, 언젠가는 나쁜 결과로 돌아올 것입니다.
공을 벽에 강하게 던지면, 강하게 튀어나옵니다.
스포츠처럼 당장에 튀어나오지 않을 뿐,
강하게 던진 공은 강하게 튀어나오듯 언젠가는 댓가를 치릅니다.
너무도 바쁘고 가혹한 현실속에서
너무 온화하게 보였다가는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도 있는 세상속에서
다른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은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우리가 타인을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변명은 될 수 없습니다.
만만치 않은 힘겨운 일상속에서
우리 모두는 사실 양아치가 되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성실하게 항상 모범이 될 수는 없습니다.
업무에서 완벽함을 끝까지 추구하다가 과로로 쓰러질 것 같은 인간적 한계도 느낍니다.
편하고 싶고, 쉬고 싶고, 다른 사람이 했으면 쉽고,..
그런 마음이 점점 커지다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갑질을 할지도 모르고
정작 자신이 갑질을 했는지도 모르는 슬픈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내 적어도 양아치짓은 하지 않는 이유'는
양아치는 언제든 될 수 있고,
그 후폭풍은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아이들도 잘 알고 있는데
모르는 어른들도 많으니, 인성은 나이의 많고적음과는 무관하고
아직 세상에 때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의 인성이 더 좋은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중 누군가 만약 진짜 양아치가 되어버리면,
우리의 본질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은 사라질 것이고,
그 강렬한 양아치짓에 주목하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바쁜 일상속에서 타인을 기억할 때,
가장 강렬했던 순대로 기억하기 마련이고,
양아치짓을 1번이라도 하면, 그 사람의 본질보다
양아치짓이 먼저 기억에 떠오를 것임을
어린 아이들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여지는 몇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남을 업신여기려는 사람은
나보다 조금이라도 약해보이거나
만만해보이면
일단 무례하고 보는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는 남의 잠재력을 볼 수 있는 역량이 원래 없거나,
볼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사람이거나,
게다가 남의 마음의 상처에는 관심조차 없을만큼 너무나도 바쁜 사람이라서
앞으로 나아질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고
그런 기대에 시간을 들이기에는 우리의 하루하루는 너무 바쁜 일상의 연속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들이 많고,
시간은 너무 아깝기 때문에
갈수록 예의는 점점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여겨지기도 하지만,
예의가 중요치 않은 것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부터의 친구, 정말 막역하고 친한 사이도 아닌데
굳이 누군가 가서 '당신은 무례하다'고 말하는 일은
대단히 어렵고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일이기에
아무도 무례하다고 말하지 않을 뿐,
무례함을 인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예의야말로, 조기교육, 가정교육, 학창시절에 이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고,
어른들 먼저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좋은 잠재적 교육과정입니다.
아무튼 무례함에 무감각해지고
심지어 이른바 일진이나 일진같은 사람이 되면,
지금은 당장 표출하지 않는 여러사람들의
별로 좋지 않은 감정들은 쌓여갈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은 빅데이타처럼 대기하고 있다가
그 일진이 나중에 잘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는 일이 실제로 일어납니다.
일진이 되는 일은 인생에서 큰 손해입니다.
사실상 학창시절 친구는
나에게 어떤 목적없이 그냥 친했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격의없이 지낼 수 있는
내가 잘못된 길을 갈 우려가 있을때 따끔한 충고도 아끼지 않을 수 있는 몇 안 될 친구인데
훗날
나를 존중한게 아니라, 내 주먹의 세기를 잠시 두려워했을 뿐이었고
친구들은 항상 학창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각계각층에 어른이 되어있을테니
일진으로서 친구를 친구로 대하지 않고,
부하처럼 대하거나 폭력을 행했던 무례함은
학창시절부터 조기에 많은 적을 만드는 일이였을 것이고,
험난한 인생에서 나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진짜 친구가 없다면
이 세상은 얼마나 외롭고 험한 곳일까요.
지금의 무례함이나 갑질은
머지않아 언젠가는 되돌아 옵니다.
때린 사람은 기억 못해도,
맞은 사람은 평생을 기억합니다.
남에게 상처를 주면,
남에게는 평생의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두려워한다면
적어도 적을 만들거나 친구를 잃지는 않을 것입니다.
경력이 많다는 이유로, 저경력자를 막 대하는 고경력자가 나쁜 것은
그 행위 자체가 매우 나쁜 것이기도 하지만,
결국은 나를 한때 존중했던 진정한 후배들을 떠나게 하거나
나를 잠시 존중하는 듯 할 뿐인 후배,
실제로는 싫어하지만 다른 목적으로 내 곁에 있는 후배의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일지 모릅니다.
반대로,
저경력자가 고경력자의 현장경험을 무시하고 예의없이 행동하는 것도 나쁩니다.
사고력과 판단력이 아무리 좋은 후배라 할지라도,
현장의 경험까지 아우르는 통찰력을 가진 사람은 잘 없습니다.
또, 있다고 해도 그런 통찰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겸손함 또한 그 통찰력을 구성하고 있는 중요한 한 부분일 것입니다.
'나는 뛰어난 사람이라서, 나의 1~2년의 경험은
타인의 10년과도 같거나, 그것을 능가해!'라는 듯한
인상을 주는 후배에게
이른바 예의없는 후배에게 잘 해주고,
점점 더 무례해져도 쿨한 선배는 제 생각에는 많지 않을 것 같아요.
정말 너무나 친한 친구같은 선후배사이라면 모르고,
진짜 100년에 1번 나올까말까한 천재라서, 실제로 통찰력과 능력이 너무 뛰어나고 겸손한까지 갖추었기에
선배들도 모두 인정하는 그런 경우라면 몰라도요...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자신이 되게 대단한 사람인듯 여기며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
이른바 '거만한 사람들'은
어느정도 대단한듯 보여질수도 있고, 실제로 성과를 만들어낼수 있으나
'진정으로 대단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내가 보여지는 모습이 나의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
내가 현재까지 만든 성과가 내 모든 성과가 아니고,
우리 인생에서 한 분야의 장인이 되는 것도 진짜 겨우겨우 가능한 일이라는 것,
또, 어떤 업무분야에서 장인정신을 갖는 것도 어렵지만,
한편으로 더욱 중요한
직장보다 가정에 훨씬 더 충실한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장인정신을 갖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좋은 가정에 매우 충실한 좋은 아버지가 되는 것이
'슈퍼맨'이라 불리울만큼 물리적으로 환경적으로 어려운 치열한 세상이라는 것...
인간이란 끊임없이 성장해가는 존재이기에
누구나 각자 자기 분야에서 언젠가는 대단한 일을 할 것이고
방식과 장르의 차이일뿐, 관점의 차이일뿐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적게는 내 자녀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일에서부터
크게는 다수를 행복하게 하는 발명이라든가...
수만가지도 넘는 대단함을 조금씩 만들어가며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궁극적으로 나이를 떠나서 인간대 인간으로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그 공동체 구성원이 최선을 다하는 상황이 잘 생겨나지 않아
최대한의 협동을 발휘하여 최대한의 성과를 내기가 어렵고,
기껏해야 평균적인 수준의 역량을 내거나,
월급을 많이 주겠다는식의
아주 외재적인 동기가 없어지는 순간
이해관계가 맞닿아아있는 찰나가 끝나는 순간
금방 그 협동도 소멸할 것입니다.
누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이 다수인 공동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까요?
누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과 있는 힘껏 장기적으로 협동할 수 있을까요?
어떤 회사의 프로젝트, 대학생들 팀별과제 발표도 마찬가지겠지요.
무임승차나 무례함 없이 서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분위기에서 협력과 시너지가 일어날테니까요.
인생을 살아갈수록 느끼는 것은
함부로 평가해서도 안되는 것은 물론
그 누구든 함부로 무시하거나 무례함을 보이는 것은 더 더욱 정말 해서는 안되는 나쁜 일입니다.
지금은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 자격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한번도 없었던 일을 최근 하며 국위선양을 하는
봉준호 감독은 한때는 저 사람은 나쁘다며 문화계 블랙리스트였습니다.
사람과 사람간의 무례함도 힘겹고 안타까운 일인데...
심지어 나라에서 역량있는 예술인에게 무례하게 대한 일이 있었다는 것 자체로도 애석한 일이고,
어쩌면 세계적인 거장의 길을 가는 사람을
나라에서 방해하는 일이 되었을 수도 있었던 것이지요.
다시 사회생활로 돌아와서 생각해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사람이 여러가지 직을 수행하고 있을때,
그 사람이 수행하고 있는 직에서 가장 대표성을 갖거나
비교적 더 큰 책임이나 지위를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
직함을 부르는 것이 예의입니다.
당신의 책임의 무게를 존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한참 선배교사도, 후배교사가 부장교사업무를 일시적으로(1년간) 수행하고 있으며,
'부장님'이라고 불러주시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이미 부장교사를 한 적이 여러번이고 잠시 부장교사를 하고 있지 않은
한참 선배님들을 부하직원처럼 대하는 개념없는 후배도 잘 없습니다.
팀원간의 수평적인 관계가 중요한 팀웍중심의 세상이라고,
호칭을 낮추어 부르라는 의미는 아니겠죠.
팀원간의 수평적인 관계가 중요하다고 서로 반말하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서로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하라는 의미이겠죠.
그리고 자세히 생각해보면,
수평적인 관계가 중요한 그 어느 집단에도
리더 역할이나, 부장급 역할 팀장급 역할은 있습니다.
'팀장님'은 '팀장님'이라고 불러야하지요.
어떤 책임을 맡고 있는 사람에게는 책임만 지울 것이 아니라,
나이를 떠나서 그 책임의 무게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라도
학교에서도 '부장교사는' '부장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0대 젊은 부장선생님에게도
요즘의 트렌드를 보면
교감선생님이나 교장선생님 대부분은
'부장선생님'이라고 부르시는 경우가 많고,
존중하는 언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생들 가르치는 학교현장에서 선생님은 학생에게 그 자체가 잠재적인 도덕교과서인데
부장선생님이나
보통 연륜이 많은 교무부장선생님께도
그냥 '샘'이라고 부르거나
심지어 반말 비슷하게 하는 젊은 선생님들도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더구나, 교무부장선생님이 젊은 선생님들에게
앞으로 저를 '교무샘'이라고 불러주세요 라고 당부한적이 없다면 더더욱 그렇게죠.
띠동갑이 두배 넘어갈 정도의 선생님에게 목례도 하지 않는
젊은 선생님도 간혹은 계십니다.
흔하지는 않지만 본 적이 있고
대규모의 학교라면 그런 젊은 분들 간혹 있습니다.
그 분들이 학생들에게 예의를 지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은 만약 학생들에게는 예의를 강조한다면...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예의를 가르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아이들은 예의를 가슴으로 배울 수 있을까요?
사회생활에서 서로에 대한 예의가
적게는 팀원의 시너지, 크게는 공동체의 발전과 성과에 도움이 되듯
학교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서로간의 무례함으로 인해
서로 오해가 싹트면
'새로운 방식으로 배운 젊은 에너지와 아이디어'
'오랜 현장 경험으로 부터 나오는 연륜과 내공'이
조화를 이루어 협동이 극대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니 안타까운 일이기도 합니다.
선후배 교사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
교사와 학부모간에도 마찬가지 맥락으로
예의는 중요하겠지요.
긴급한 일이 아닌데도, 심야에 카톡으로 교사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일은
그런 의미에서는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게 오늘 중으로 서로 알아야하는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면,
교사로서는 학부모가 무례하다고 느낄수도 있을테니까요.
감정이 조금씩 상하면서, 점점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면...
소통은 만무한 일이 되갈 것이니까요.
사실 소통이 쉬운 일이 아니고,
뭐든 과한 것은 좋지 않고 중용이 중요하듯
너무 과한 격식과 예의가 부담이 되듯,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으면, 구성원간 소통은 멀어지게 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으로 소통하는 시간이 더 많아진 시대입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10대와 20대를 보낸 필자의 세대때도 무례한 사람을 만나는 일이 없진 않았으나
심지어 조선시대에도 무례한 사람이 전혀 없지는 않았을 것이나
요즘은
선생님과 인사를 나누지 않는 학생
심지어 10년 이상 경력차가 나는 선배들과도
인사를 전혀 나누지 않는 직장인을 보는 일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가보다 생각하며 생활하다가...
몇년 전 연수때
교육대학교의 연륜있는 한 교수님께서
'요즘 새내기 선생님들 인사를 잘 안 하죠?
어색함때문인지는 몰라도
문화가 그렇게 바뀌어서 그런지 몰라도
대학교 수업에 들어오는 교대 대학생들 중에도
엘리베이터같은데서 마주치면
인사를 하지 않고 시선을 피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아서,
교수가 먼저 인사를 건내는 경우가 꽤 많다.
그런 경우가 적지 않으니,
새로운 세대의 문법이니
예의없다고 단정짓기보다는
선배들이 먼저 인사를 건내고 어색함을 줄일 필요가 있다'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잘 모르는 사이라는 어색함이 작용해서이기도 하지만,
잘 모르는 사이라도 보통은
학생이 먼저 교사나 교수에게 인사를 하고,
후배가 선배에게 인사를 먼저 하는 일이 당연했던 시절에 익숙한 저로서는
우리 문화를 생각하면
낯선 일이지만 이것도 시대의 변화라면 적응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 한편으로...
언제나 중요한 '예의',
학창시절엔 더욱 중요한 '예의'
학생을 가르치는 일을 배우는 교육대학교라면,
더더욱 중요한 '예의'에 대해서 떠올리게 됩니다.
인사는 나이와 관계없이, 경력과 관계없이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안부를 묻는 것이니까요.
먼저본 사람이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 보입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것은,
그 경력의 차이와 나이를 존중하는 의미 한편으로
사람이 사람을,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후배가 정중히 인사를 하는데 대꾸조차 안하는
고압적인 선배가 되는 일도 지양해야 하는 일입니다.
'카리스마'와 '무례함'은 다른 것이니까요.
그래도 우리문화에서나
아니 대부분의 나라에서, 서구권에서도
'타인의 걸어온 과정'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보통은 학생이 선생님에게
후배가 선배에게
좀더 젊은 사람이 연륜있는 분께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내는 일이
좀더 자연스럽다는 점은 양보하기 어려운 저의 생각입니다.
.
그리고 최악의 경우도 생각해 봅니다.
1. 선배라고 해서, 후배에게 무엇인가를 강요하거나
가르쳐주려는 선한 의도없이 그냥 부려먹으려는 것이 무례하듯.
2. 후배라고 해서, 현장의 경험치가 있는 선배들에게 배우려는 자세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구닥다리라고 생각하면 정말 무례한 것이지요.
둘다 이미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가지고,
그 사람의 과정이나 잠재력, 역량 등을 보려고 하지 않고
그냥 느낌으로 함부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니까요
인사는 나이나 경력과 상관없이,
빠르면 빠르게 나눌수록 좋은 것일것 같고,(상호존중이 아름답고,
무척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서로 존중하는 말을 쓰는 것이 바람직)
아무리 수평적인 것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저경력이 고경력에게 좀더 겸손한 마음으로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양에서 언어는 반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표현하는 방식, 인사하는 방식들이 다를 뿐이지
인사가 없는 것은 아니고,
예의와 격식은 다소 비슷한 형태로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또, 인터넷 공간이라고 해서
인사나 예의가 필요없는 것이 아니라,
그 방식으로의 인사와 예의, 도덕은 중요합니다.
저도 무례하거나 너무 무뚝뚝한 사람들을 가끔 만나는데,
또 저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무례하게 비춰지지 않았나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또, 겉으로도 무례해서
정말 무례하고, 인성도 좋지 않다고 생각되는 사람,
혹은 혹시 나에게 나쁜 감정이 있나 생각하는 경우도
아주 간혹은 있지만...
다행인 것은 그보다는
내가 무뚝뚝하거나 무례하다고생각했던 경우가
선입견인 경우,
이른바 알고보면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거나
무례함과 별개로 성실함과 책임감이 강한 경우또한 많다는 것입니다.
'무례하거나 무뚝뚝해 보이지만' 매우 성실한 사람'
'무례하거나 무뚝뚝해 보이지만'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자신의 업무에 책임감이 강하고 공정한 사람
겸손하고 공동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
또한 많습니다.
서로 인사를 나누느냐 하나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것 또한
위험할 수 있는 선입견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지만,
인사를 나누지 않으면 우선은 약간의 오해가 싹틀수 있습니다.
알고보면 나중에 친해지고 보면 정말 좋은 사람을
서로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일수 있으니, 서로 무례하게 비춰지지 않도록
먼저 인사를 건내는 것은 중요한 것 같고요.
서로에 대한 무관심과 의도치 않은 무례함이 협동을 저해한다면, 슬픈 일일 테니까요.
요즘들어 학생들에게서 많이 배우는 점은
우리 어른들과는 달리
정말 순수하게 거리낌없이 친구에게
다가가고
선생님에게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들은
순수했다가는 빈틈을 조금이라도 보였다가는 오해를 사거나
누군가가 만만하게 보거나
사기를 당할 수도 있는 이해관계가 얽히는 어른들의 세상에서도
어른인 우리가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배워야할 점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무엇이 진정한 카리스마인가?
무엇이 무례하지 않으면서도 어른스러우면서도 친절한 사람이 되는 것인가?
어려운 일이지만, 인생 전체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과제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말로만이 아닌
행동과 생각까지 모두
아이들에게 배울점이 있는 어른이 된다는 것 정말 쉽지 않은 길이지만,
노력해야 합니다.
부모와 교사 누구나 될 수 있지만,
좋은 부모, 좋은 교사가 되는 길은 정말 어려운 길입니다.
부모도 교사도 모두 어린이 출신이라서 그런 점도 있지만...
40년을 살아도 아직 세상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착하라고 가르치려면,
착한 세상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묵묵히 노력하는 수많은 사람들중 1명이 되거나,
그렇게 거룩하고 묵묵한 어른이 되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이라면....
최소한 남에게 득이 되지는 못할 망정,
최소한 상처나 무례함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은 끊임없이 해야할테니까요.
예의가 있는 학생으로 기르는 가장 뛰어난 방법은
세대와 나이나 경력을 떠나서
항상 타인을 그 자체로 우선 존중하는 예의가 있는 선생님이 되는 일이고,
그러면 굳이 따로 교과서로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들은 잠재적으로 배울테니까요.
그리고 요즘 학창시절 학교폭력을 저지른 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께는 미안한 얘기지만,
그렇게까지 인터넷에 호소해도 분이 풀리지 않을만큼 평생 고통받아오고
앞으로도 고통받을 피해자들의 마음을 생각해서라도
또, 나쁜 사람은 언젠가는 벌을 받는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잠재적으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라도
고통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것보다 더 좋은 '일진예방교육'이 있을까요?
좋은 사회를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만큼이나
좋은 사람이 되려는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사회
나쁜 사람이 감히 되면은 댓가를 치른다는 사회라는 것을 보여준다면
우리가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는 노력이 좀 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무엇보다 나쁜 사람이 성공하고
나쁜 짓을 해도 아무런 댓가나 별다른 댓가를 치르지 않는 사회라면
우리는 어떻게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해
사람이 되라고 가르칠 수 있을까요?
(이른바, 선량하고 계속 피해만 받는 제자를 기를수 있을까요?)
피해자만 평생 불쌍하고, 가해자는 몇년 살고 나오면 그만인 사회
'정당방위'는 법전속에서만 있는 사회(심지어 다른나라 법전!),
'남을 함부로 도왔다가는 오히려 위기에 처하는 사회'가
되지 않도록 어른들이 노력해야 하고,
주로 정치인들이 하는 일이니 투표도 잘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치려면,
사실 좋은 일을 하면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인정 받고,
나쁜 일을 하면 언젠가는 벌받는...
그런 사회에서 살수 있도록 환경을 해주어야하는 것이
학교의 교사뿐이 아닌
우리 모두, 즉 어른들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친구를 괴롭히는 학생에게
아동을 학대하는 부모에게
아이들이나 동료교사에게 무례한 교사에게
그리고 뭔가 약점이 보인다싶으면
누군가에게게 끊임없이 무례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감히 말합니다.
"당신이 누군가에게 무례하게 굴만큼 대단한 사람인가?",
"그리고 진정 대단한 사람이라면, 감히 남에게 무례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무례함은 당신이 마음이 작은 사람이고 성급한 사람임을 대변하는 것 뿐이다!"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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